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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자책골 불운 딛고 1골 1도움…토트넘은 맨시티와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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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제골. 연합뉴스손흥민 선제골. 연합뉴스'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자마자 자책골을 내줘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동료들이 함께 투혼을 발휘한 덕에 마침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토트넘은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 대 3 무승부를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자책골 불운에도 1골 1도움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8승 3무 3패 승점 27이 됐다. 뉴캐슬(승점 26)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9승 3무 2패(승점 30)를 기록, 2위 리버풀(승점 31)을 제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흔들리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 히샤를리송 등에 이어 직전 애스턴 빌라전에서 로드리고 벤탕쿠르마저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토트넘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을 맡았고, 브리안 힐과 브래넌 존슨과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지오바니 로 셀소와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이끌었고, 데스티니 우도기, 밴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직전 애스턴 빌라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풀백 선수들로 포백 수비 라인을 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징계,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에 유일한 센터백인 에릭 다이어가 있음에도 이른바 '풀터백' 전술을 가동한 것.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다이어가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 밖에 났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 공격에 나섰고, 필 포든과 훌리안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실바, 제레미 도쿠가 공격 2선에서 뒤를 받쳤다. 마누엘 아칸지와 로드리가 중원에 섰고, 카일 워커와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손흥민 자책골. 연합뉴스손흥민 자책골. 연합뉴스경기 시작과 동시에 맨시티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역습 한 방으로 순식간에 리드를 점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고 질주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4경기 만에 리그 9호골을 완성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곧바로 자책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 맨시티는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바레스가 올린 킥이 손흥민의 허벅지에 맞고 토트넘의 골문으로 들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는 여세를 몰아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2분 토트넘의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실수를 가로챈 실바가 홀란에게 패스했으나, 홀란의 슈팅이 빗나가 득점을 놓쳤다.

이후 맨시티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토트넘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역습도 꽤 날카로웠다. 전반 22분 역습 기회를 잡은 존슨이 문전 앞에서 손흥민을 향해 결정적인 컷백을 배급했다. 하지만 수비수 디아스가 빠른 판단으로 차단해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포든의 역전골로 앞서갔다. 포든은 홀란, 도쿠, 알바레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고 문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곧바로 5분 뒤 맨시티는 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홀란의 아쉬운 마무리로 더 앞서가지 못했다. 홀란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높게 떠 버렸다. 홀란은 전반에만 무려 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 맨시티와 무승부. 연합뉴스토트넘, 맨시티와 무승부. 연합뉴스1 대 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1장 꺼내들었다. 브리안 힐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베이르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볼 점유율을 주도한 맨시티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 더 강도 높은 압박으로 토트넘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토트넘의 전술 변화는 후반 중반에 효과가 나타났다. 호이비에르 투입 후 공격 2선으로 올라온 로 셀소가 후반 23분 정교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앞서 로 셀소에게 패스를 한 손흥민은 도움 1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압박은 여전히 강했다. 후반 40분 홀란이 비수마의 공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컷백을 넣었고, 잭 그릴리시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토트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차례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았고, 결국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존슨이 올린 크로스를 쿨루세브스키가 헤더로 처리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연패에서 탈출하겠다는 선수들의 투혼이 만든 결과였다.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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