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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매직 장착' FC서울, 김기동 감독 선임 "영광 재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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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서울 사령탑으로. FC서울김기동 감독, 서울 사령탑으로. FC서울프로축구 K리그1의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끈 김기동(52)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 구단은 15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해 통산 501경기에 출전,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포항을 이끈 그는 지도자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김 감독은 포항을 이끌며 2021시즌(9위)을 제외하고 매년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3위에 오른 2020시즌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는 FA컵 우승과 리그 2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넉넉지 못한 구단 사정 탓에 매 시즌 투자가 적었고, 핵심 선수들이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포항의 2022시즌 K리그1 선수단 총 연봉 순위는 김천 상무를 제외한 11개 구단 중 10위(약 77억 원)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매 시즌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을 거둬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6시즌을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서울은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김 감독을 낙점했다.

김기동 감독. FC서울김기동 감독. FC서울서울 구단은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전략을 펼치고, 빠른 판단력으로 팔색조 같은 대처 능력을 선보인다는 찬사를 받는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기동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다"면서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연말까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해외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구단은 "김 감독 복귀에 맞춰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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