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희철 감독. KBL 제공"농구는 운도 따라야죠."
이번 시즌 kt전 3전 전승이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출전으로 인한 빡빡한 일정. 안영준 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허일영까지 쓰러졌다. 그럼에도 kt에는 유독 강했다. 1차전만 5점 차 승부를 펼쳤고, 2~3차전은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SK 전희철 감독이 준비한 전술이 제대로 적중했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운"이라면서 웃었다.
전희철 감독은 19일 kt전에서 85대71로 승리한 뒤 "리바운드가 조금 아쉬웠다. 2쿼터 경기력이 안 좋았다. 12~13점 벌린 상황에서 추격을 당했다"면서 "그 부분을 제외하면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kt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스위치 수비로 배스를 괴롭혔다. 배스는 3점슛 10개를 던져 단 2개만 넣었다. 최종 기록은 12점.
전희철 감독은 "최근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 수비를 연속으로 해 그 부분이 적응이 된 상태였다. 자밀 워니도 한 발 안 나가던 것을 길게 나가면서 배스를 흔들었다. kt전 3연승인데 1차전은 홈이라 열심히 뛰었고, 2차전은 하윤기가 없어서 이겼다. 3차전은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 수비에 적응이 돼 이겼다. 농구는 운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스 봉쇄와 함께 워니가 펄펄 날았다. 워니는 29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워니를 제어하지 못한 부분이 조금 아쉽다"면서 "마이클 에릭에게 워니 수비에 신경을 쓰고, 수비 위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배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에릭의 출전 시간이 길어졌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