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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미신고' 롯데에서 방출된 배영빈, 軍 입대 "실망 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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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배영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도 모자라 경찰 적발 사실을 숨기려 했다가 팀에서 쫓겨난 프로야구 전 롯데 내야수 배영빈(23)이 군에 입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영빈은 지난 8일 "군대 가기 전에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도 정말 많으신데 한 분 한 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SNS에서 입대 사실을 밝혔다. 군대 훈련소 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게시했다.

롯데에 따르면 배영빈은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골목에서 차량을 빼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하지만 배영민은 이를 구단에 즉각 신고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14일 이를 선수 본인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알게 됐고, 2일 뒤 곧장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배영빈에 대한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같은 달 23일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음주 운전 적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 품위를 손상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내용은 1년 실격 처분과 사회 봉사 활동 80시간이었다.

배영빈은 "그동안 보잘것없는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얼굴, 마음이 더 떠올라서 글로나마 인사드리려 한다"며 "실망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부족할 만큼 감사했다. 성장해서 오겠다"고 글을 마쳤다.

배영빈은 육성 선수로 작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5월엔 정식 선수로 전환돼 8월엔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배영빈은 작년 시즌 총 18경기에서 5안타 2득점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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