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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사령탑에 구속영장 청구…장정석부터 김종국 감독까지, 흔들리는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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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KIA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작년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돌발 악재를 만났다. 장정석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FA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에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KIA는 장정석 전 단장을 해임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뒷돈' 파문의 여파는 컸다. KBO는 작년 4월 검찰에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작년 11월 말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포착됐다. 현직 사령탑인 김종국 KIA 감독의 비위 혐의가 발견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 혹은 제3자가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했을 경우 이를 처벌하는 죄목이다. 검찰은 KBO가 수사를 의뢰한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종국 감독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IA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검찰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8일 김종국 감독에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KIA는 지난 25일 제보를 통해 김종국 감독이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면담 절차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야구계의 이슈였던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의 금품수수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선수단의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이틀 앞두고 사령탑을 잃었다. 작년에는 장정석 전 단장 파문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지만 현장 책임자의 갑작스런 공백이라는 큰 변수로 인해 정상적인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진행 중인 수사는 최종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현직 프로야구 사령탑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 만으로도 야구계에게는 큰 충격이다. 특히 KIA는 2년 연속 큰 악재에 휘청이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KBO 리그는 3월 23일에 개막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먼저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발빠르게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 분위기를 수습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만약 김종국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는 프로야구 사령탑이 구속되는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고(故) 김진영 감독이 1983년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김진영 감독은 구속 열흘 뒤에 벌금 100만원을 내고 약식기소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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