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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밝힌 '횟집 미담'의 전말 "저도 깜짝 놀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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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각오 밝히는 이정후. 연합뉴스첫해 각오 밝히는 이정후. 연합뉴스
평소 팬 서비스를 잘하기로 유명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큰 화제가 됐던 '횟집 미담 사건'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정후는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횟집 미담'에 대해 쑥스럽게 해명했다. 이정후는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키움 갤러리에 올라온 이정후 미담'이라는 글이 수없이 공유됐다. 이를 처음 알린 작성자는 SNS에 "키움 팬들과 모임을 위해 횟집을 갔는데 (이)정후 사진이 붙어 있어서 사장님께 사연을 듣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장님이 친구들과 함께 횟집에 온 이정후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했는데, 이 선수가 '이따 해준다'고 그냥 가버리더니 40분쯤 지나 다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가 친구들 다 택시 태워 보낸 후 가게에서 사인을 해주면서 '야구하다 그만둔 친구들이어서 그들 앞에서 사인해 줄 수 없었다'고 했다"고 말을 옮겼다.

이정후도 이 글을 접했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에 대해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그건 아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글에 나왔던 것처럼 그런 상황까진 아니었다. 동행했던 친구 중에 야구를 했던 친구가 있긴 했는데, 그 친구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잠깐 나갔다가 돌아오지도 않았다"며 "밥 먹고 나가는 길에 다 해드린 건데 뭐 어떻게 된 건진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정후가 MLB 첫해 도전을 위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이정후가 MLB 첫해 도전을 위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미담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지만 이정후는 훌륭한 팬 서비스로 유명한 선수다. 이날도 출국 소식을 들은 수많은 팬들이 이정후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였다.

이정후는 기자 회견이 끝난 뒤 곧장 약 100명 정도의 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의 사인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10분 넘게 계속 사인을 했고, 줄을 선 팬들 가운데 70% 정도는 사인을 해주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정후의 MLB 도전 여정이 시작됐다. 이정후는 미국 현지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하며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팀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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