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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VS 현대캐피탈…5R 초반부터 4R 1·2위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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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OK금융그룹 레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KOVO 제공왼쪽부터 OK금융그룹 레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5라운드에서 최고의 기세를 보이는 두 팀이 격돌한다. 4라운드 성적 1위 OK금융그룹과 2위 현대캐피탈의 대결이다.

두 팀은 2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봄 배구를 위해선 순위를 높여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팀이 부딪힌다.

우선 홈팀 OK금융그룹은 직전 4라운드에서 V-리그 역사를 썼다. 3라운드에서 6경기를 모두 지며 침울한 분위기로 4라운드에 돌입했지만 6경기 전승을 기록한 것. 한 라운드에서 6연패 후 다음 라운드 6연승을 거둔 기록은 V-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6연승도 큰 의미가 있지만 봄 배구를 위해선 승점을 최대한으로 쌓는 것도 절실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17점을 획득했다. 삼성화재전 풀 세트 접전 끝에 따낸 승점 2말고는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을 온전히 가져온 것이다.

OK금융그룹의 상승세는 단연  외국인 에이스 레오(207cm)가 이끌고 있다. 레오는 4라운드 6경기에서 득점(201점), 공격 성공률(62.02%), 서브(세트당 평균 0.65개) 1위를 차지하며 팀의 라운드 전승을 견인했다. 특히 3라운드 기간 49%에 머물던 공격 성공률을 4라운드에 10% 이상 끌어 올린 게 고무적이다.

원정팀 현대캐피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대한항공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5라운드를 시작했다. 시즌 중반까지 저조한 성적을 거듭하며 '감독 경질' 사태까지 겪었지만,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진순기 감독 대행은 봄 배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선수단에 퍼뜨리고 있다. 진 감독 대행은 5라운드 시작 전, 선수들에게 12경기 중 10승 2패, 승점 30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자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에 선수단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장신 세터 김명관(195cm)의 경기 조율이 가장 눈에 띈다. 김명관의 정확한 토스가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다. 이어진 공을 '공격 삼각 편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200cm), 허수봉(195cm), 전광인(194cm)이 매섭게 내리꽂으며 공격을 마무리한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도 공격 삼각 편대가 따낸 점수는 68점이나 된다.

OK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시즌 전적 14승 10패(승점 39)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현대캐피탈은 10승 15패(승점 34)로 6위에 올라있다. 봄 배구를 가시권에 두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라 더욱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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