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북 현대와 광주FC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이제 7라운드다. 하지만 전북과 광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북은 개막 6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3무3패 승점 3점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는 개막 2연승 후 4연패 늪에 빠졌다. 전북도, 광주도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과 광주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4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의 2024년 성적은 충격적이다.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유일한 무승이다. 전북 왕조가 열리기 전인 2005년 개막 7경기 무승(2무5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특히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사퇴에도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강원FC와 6라운드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승강제 도입 후 K리그1 최소 경기 사퇴였다. 하지만 전북은 강원전에서도 2대3으로 패했다.
전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김진수를 비롯해 박진섭, 김태환, 송민규, 문선민 등 국가대표를 오가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홍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은 최근 두 경기 5실점 등 최다 실점(10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전북은 "박원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치르게 될 광주전은 선수단이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그 어느 때보다 선수단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광주도 흔들리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16승11무11패 승점 59점 3위에 오르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다. 2024년 출발도 괜찮았다.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했다.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에 내리 패했다.
이정효 감독은 김천전 패배 후에도 "몇 연패를 하더라고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에는 문제가 없다. 광주는 6경기 10골을 넣었다. 광주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은 울산 HD(12골), 김천, 강원(이상 11골)이 전부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수비가 말썽이다. 외국인 센터백 티모(청둥 루청)와 아론(대전하나시티즌)의 이적 공백이 크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대전)의 빈 자리도 느껴진다. 광주는 10실점으로 전북과 마찬가지로 실점 최하위다. 광주는 지난해 최소 실점(35실점) 팀이었다.
전북전에서는 센터백 안영규와 포포비치, 골키퍼 김경민까지 결장한다. 안영규와 김경민은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포포비치는 호주 올림픽 대표팀 차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