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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43개로 1골이지만' 황선홍호의 용병술·세트피스는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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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대한축구협회 제공이영준. 대한축구협회 제공쉽지 않은 승리였다. 하지만 첫 판 승리이기에 의미가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일본과 중국전은 일본의 1대0 승리로 끝났고, 한국과 일본이 B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상위 3개국이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UAE, 중국, 일본과 묶인 B조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2, 3차전을 치른다.

명단 구성 때부터 꼬였다. 황선홍 감독이 직접 유럽을 찾아 차출 허가를 얻어냈던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갑작스러운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플랜B가 있다"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을 시작했다.

양현준, 배준호의 공백은 분명 컸다. 한국은 UAE를 상대로 무려 43개의 크로스를 올리는 단조로운 공격 루트 속에서 힘겹게 1골을 넣었다. 물론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골이 취소(오프사이드)됐지만, 좌우 측면으로 몰린 공격 루트는 아쉬웠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FC),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를 빼고, 이영준(김천 상무), 강성진(FC서울)을 투입했다. 계속해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이태석(서울)을 차례로 투입하며 5장을 모두 썼다.

결국 교체 선수들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태석의 코너킥을 이영준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하면서 체력도 비축했다. UAE전과 중국전 사이에는 이틀, 중국전과 일본전 사이에도 이틀이 전부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과감한 로테이션으로 금메달을 일궜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용병술을 보여줬다.

대회 전부터 강조한 세트피스도 인상적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트릭'성 플레이로 UAE를 흔들기도 했고, 결국 결승골도 세트피스(코너킥)로 만들었다. 프리킥, 코너킥에서 다양한 전술을 선보였다. 이영준(190㎝)을 비롯해 변준수(190㎝) 등 장신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상대에게는 위협적인 세트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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