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축하 자리에 간 창원시장…野 "사과하라" 與 "도대체 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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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성무 제외 국힘 당선인만 축하했다면 정치적 미숙"
국민의힘 "사과하라고 어깃장, 시민 모욕하는 행위"

창원시 진해구 이종욱 당선인(가운데)과 홍남표 창원시장(오른쪽). 이종욱 당선인 측 제공창원시 진해구 이종욱 당선인(가운데)과 홍남표 창원시장(오른쪽). 이종욱 당선인 측 제공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에 들어간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22대 총선 지역구 당선 축하 자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여야 '사과' 공방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미숙한 처사"라며 "원활한 시정을 바란다면 허성무 성산구 당선인에게 사과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국민의힘은 "사과 운운하기 전에 본인의 책무부터 다하라"라고 맞받아쳤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새벽 22대 총선에서 창원시 진해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 사무실을 방문해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자치단체장으로서 자당의 후보가 선거에 이기기를 바라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지만, 자치단체장에게는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도당은 "5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둔 홍 시장이 정치적으로 어느 한 편으로 기울어서는 원활한 시정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종욱 당선인 등 국민의힘 다른 당선인을 방문하거나 축하 전화를 하고 민주당 허성무 당선인만 제외했다면 그 또한 정치적으로 미숙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번 총선에서 창원시 5개 선거구 중 민주당 첫 국회의원을 배출한 성산구 외에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됐다.
 
도당은 "홍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진해웅동개발사업, S-BRT 등 사업 진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전임 시장(허성무 당선인) 탓으로 일관했다"며 "협치를 통한 원활한 시정을 바란다면 이제라도 홍 시장이 허성무 당선인에게 사과하고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 당선인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창원시와 협력하겠지만, 자신에 대한 음해와 관권선거에 대해선 사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민주당 창원성산구 허성무 당선인. 이상현 기자 민주당 창원성산구 허성무 당선인. 이상현 기자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논평을 내고 "허 당선인은 '본질적으로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창원 발전에 모든 것을 협조할 것이지만, 사과가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도대체 무엇을 사과하라는 것인지 알 수도 없을뿐더러 왜 시민을 대표하는 홍 시장이 사과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도당은 "홍 시장이 당선인 사무실을 찾은 것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홍 시장이 허 당선인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허 당선인은 임기도 시작하지 않은 신분으로 마치 왕이라도 된 것 인양 으스대면서 창원 미래 50년 먹거리를 위해 불철주야 달리는 홍 시장에게 이유도 맥락도 없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허 당선인의 이런 행태는 시민이 뽑아준 시장을 무시하고,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창원 발전을 저해하는 행태로 자중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변하는 자리일 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고 오직 시민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창원 발전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첫 재판이 다음 달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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