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원으로 줄였다"…고물가에 점심값 알뜰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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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지난해 월평균 가구 소득 4.4% 증가할 때 소비 5.7% 늘어
월평균 식비 64만원, 전체 소비의 23.2%
열 가구 중 여섯 가구 이상 부채…평균 잔액 1억201만원
소득하위 가구 부채 보유율 높아지고, 월평균 상환액 증가폭 커

서울 시내 한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뛰는 물가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더 크게 늘고,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점심값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 소득은 544만원으로 전년보다 23만원(4.4%)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반면, 같은 기간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15만원(5.7%) 늘었다. 나머지 지출 항목 중 부채상환은 54만원(9.9%), 저축과 투자 105만원(19.3%), 예비자금 109만원(20.1%) 등으로 조사됐다.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제공'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제공
소비 중에서는 식비가 크게 늘었다. 월 평균 식비는 64만원으로 23.2%를 차지했다. 2021년 54만원에서 2년 사이 1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필수 생활비인 식비,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지출만 합쳐도 139만원으로 소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비중이 컸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자 중 직장인 5천명에게 따로 작년보다 올해 소비가 더 늘었냐고 묻자 3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96.1%는 물가 상승과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제공'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제공
직장인 10명 중에 7명은 올해 도시락을 싸거나 약속이 없는 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점심값을 절약하려는 이들의 68.3%는 점심값을 6천원 수준으로 줄이려고 노력했다.

가구 부채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역시 고금리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열 가구 중 여섯 가구 이상(64.8%)이 부채를 갖고 있었지만, 1년 전(66.8%)보다 다소 낮아졌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201만원으로 전년보다 7% 줄었다.

다만, 소득하위 20% 가구 중 부채를 보유한 비율은 1년 전보다 4.4%포인트 높아진 48.4%로, 나머지 구간의 부채 보유율이 낮아진 것과 대비됐다.

월 부채 상환액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평균 85만원에서 93만원으로 8만원(9.4%) 늘었다. 소득이 가장 갖은 하위 20%, 40% 구간의 같은 기간 월평균 상환액 증가폭은 각각 45.9%와 30.5%로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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