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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4세에 첫 메이저 우승…양희영 "18홀 내내 긴장했지만 끝까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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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연합뉴스 양희영.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양희영은 1989년 7월에 태어나 만 나이로 34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끝난 순간 양희영은 75번째 메이저 무대 도전 끝에 마침내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섰다.

양희영은 2018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40세의 나이로 우승한 앤젤라 스탠포드 다음으로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쓰게 됐다.

양희영에게 이번 대회는 75번째 메이저 무대였다. 오랜 도전 끝에 마침내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자신의 경력에 포함시켰다.

양희영은 "메이저 우승 기회가 몇 번 왔었고 그때마다 놓쳐서 많이 아쉬웠다. 그게 쌓이다 보니까 (우승에) 가까워지면 겁을 먹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 상위권에 있을 때 또 다시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스스로 끝까지 집중하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18홀 내내 긴장한 적이 없었다. 오늘은 시작부터 끝까지 많이 긴장했다. 캐디에게 이렇게 긴 18홀은 처음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처음부터 스코어보드를 보지도 않았다. 끝날 때쯤 보기는 했는데 저는 늘 장갑을 완전히 벗을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예약했다. 현재 세계 랭킹 25위인 양희영은 25일 발표되는 새로운 랭킹에서 상위 15위 내 진입이 유력하다. 각 나라에서 상위 15위 안에 포함되는 선수 중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데 양희영까지 포함하면 한국 여자골프 선수는 총 3명이 된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계속 꿈꿔왔던 올림픽에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이라며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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