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 자카니의 극적인 동점골에 기뻐하는 이탈리아 선수들. 연합뉴스이탈리아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 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1승1무1패 승점 4가 된 이탈리아는 스페인(승점 9)에 이어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탈리아는 A조 2위인 스위스와 16강에서 격돌한다.
2무1패 승점 2로 3위에 그친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번 유로에서는 6개 조 1, 2위 팀과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크로아티아는 다른 조 3위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 초반 골이 나왔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9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에 막혔다.
모드리치는 곧바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10분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른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38세 289일의 모드리치는 2008년 대회에서 38세 257일의 나이에 득점한 이비카 바스티치(오스트리아)를 뛰어넘고 유로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
이대로 끝나면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티아 자카니(라치오)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조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경기에서 크로아티아(3대0), 이탈리아(1대0)를 연이어 격파하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스페인은 최종전에서 알바니아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번 조별리그를 무실점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조 1위까지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것으로 유일한 승점을 따낸 알바니아는 조 최하위(승점 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