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화성 화재 비통…왜 이주노동자 일하다 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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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31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주변으로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황진환 기자24일 오전 10시 31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주변으로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황진환 기자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이들 상당수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권시민단체에서 "왜 이주노동자가 일하다 죽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화재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안전 점검"을 촉구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25일 '아리셀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위험한 리튬 전지 생산이 자회사에 맡겨졌다는 사실과 사망자들 대부분이 일용직 이주노동자라는 사실은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히 그대로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반쯤 경기 화성시에 서신면에 있는 1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22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바람은 "산재 사망자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산재 사망자 중 대부분이 일용직 이주노동자이고 대피 방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비통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리튬전지는 물과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화재에 취약하기에 리튬전지 제조업체는 안전에 만반을 기해야 한다"며 "왜 비정규직 이주노동자가 일하다 죽어야 하는지, 원청과 자회사가 안전조치를 얼마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아리셀은 2020년 5월에 설립된 전지 제조업체로, 에스코넥의 자회사다.

끝으로 "희생자의 대부분이 이주노동자라는 점에서 이주노동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한다"며 "제대로 된 조사와 점검, 안전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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