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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졸전에 쏟아지는 비난…잉글랜드 "조 1위인데 이런 반응 의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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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연합뉴스해리 케인. 연합뉴스초호화 멤버를 갖추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출전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축구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게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6일(한국 시각)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대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57위로 이번 대회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등 스타 선수들을 내세웠음에도 슬로베니아를 넘지 못했다.

앞서 잉글랜드는 FIFA 랭킹 21위 덴마크와 2차전에서도 1대1로 비겼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해 1승2무 승점 5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경기력이 좋지 않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이 나한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는 팬들이 그러는 게 낫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이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 팀을 본 적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연합뉴스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연합뉴스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등 은퇴 후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국가대표팀 선배들도 잉글랜드의 아쉬운 경기력을 비판하고 있다.

잉글랜드 주장 케인은 이런 선배들의 지적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평론가로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안다"면서도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다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리네커는 "거의 모든 언론인이 그런 것처럼 우리도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비판적으로 봤다"면서 "케인의 말이 다 옳지만 우리는 잉글랜드가 좋은 성적을 내기를 원한다. 가장 좋은 건 잉글랜드가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러도 "잉글랜드의 경기가 끔찍했으니 우리는 그렇게 말해야 한다"면서 "훌륭했다면 우리는 '잉글랜드는 훌륭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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