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폭염이 지속되면서 대구는 역대 세 번째로 무더운 여름날 밤을 보냈다.
2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일최저기온은 27.9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까지 밤 기온이 27.9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로써 대구는 1973년 통계 집계 이후 세 번째로 무더운 밤 날씨를 보였다.
대구 지역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1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열대야 최장 기록은 2001년 21일이다. 현재의 열대야 13일 지속 현상은 역대 다섯 번째로 긴 열대야 기록에 해당한다.
아직 8월 초에 불하고 앞으로도 계속 무더울 것이란 기상당국의 예보를 고려하면 그간 집계된 최장 기간 열대야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높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폭염의 기세는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향후 3일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했다.
때때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5~4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