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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뽕 비즈니스 60년사 '뽕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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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마약 사범 10명 중 6명 이상이 20·30대 청년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 마약 적발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 동안 단속된 마약 사범은 평균 1만7천명 대를 유지하다 2023년 연간 마약사범이 2만명을 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책 '뽕의 계보'는 현직 기자가 '히로뽕'(필로폰)이라 불리는 마약 유통의 60년 역사를 추적하며 필로폰 유통왕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최근 확산하고 있는 비대면 텔레그램 유통망 등 마약이 독버섯처럼 한국 사회에 파고드는 현장을 담아낸 범죄논픽션이다. MGF 메가Fun 제 1회 미스터리 공모전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일본의 야쿠자 조직으로부터 본격적으로 밀반입된 필로폰은 부산항에서 세탁을 거쳐 동남아와 해외 각지로 유통 됐다. 이른바 '코리안 루트'다. '뽕의 돈 맛'을 본 국내 조직들은 국내 유통과 제조까지 하며 세력을 키워갔고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마약과의 전쟁'으로 조직들이 대거 붕괴될 때까지 '한국산 히로뽕'을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유통해왔다.  

'뽕'의 계보는 '1호 히로뽕 사범'이자 재일조선인인 정강봉, 필로폰 조직의 거물 김동일, 비대면 텔레그램 유통망을 만든 '로뽕이' 등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들의 삶과 국내외에서 벌인 필로폰 비즈니스의 세계를 담아냈다.

저자는 '마약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결국 '뽕'의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인간들의 이야기였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히로뽕에는 식민지의 아픔도, 가난을 벗어나고자 한 발버둥 침과 갈망도 있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낯선 쾌락에 무너져가는 몸과 마음, 연기처럼 사라진 돈과 명예에 대한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전현진 지음 | 팩트스토리 |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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