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으로부터 약물에 농락당해 성폭행 희생자가 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 연합뉴스프랑스에서 남편 사주로 수십 명에게 성폭행 당한 한 여성의 사건을 두고 "죽지는 않았다"며 실언한 소도시 시장이 사과했다.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남동부 마장의 루이 보네 시장은 지난 10일 BBC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상황이 더 나쁠 수 있었는데 연루된 아이가 없고 여성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죽지 않았다. 가족은 힘들겠지만 삶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인터뷰가 방송되자마자 그는 여론의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선 그의 시장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19일 보네 시장은 성명을 내고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이 충격적이라는 걸 알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신중치 못한 발언에 상처 입은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마장에 사는 도미니크 펠리코(72)가 2011~2020년 부인 지젤 펠리코(72)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인터넷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사건이다. 지젤을 성폭행한 남성 50명은 이달 초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