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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마저 붕괴…경남 500mm 물폭탄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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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소방당국 안전조치 509건

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도청 제공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도청 제공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경남은 21일 모든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일부 붕괴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42시간 동안 경남지역에 평균 강수량은 207mm로 많은 비가 18개 시군에 퍼붓고 있다.

이 가운데 창원이 464.2mm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도 367.5mm, 사천시도 339.0mm를 기록했다.

특히 비가 집중된 곳은 창원시 덕동동 537.5mm, 김해시 진례면 435.5mm, 고성군 도전리 422.5m다.

이처럼 비가 퍼붓는 만큼 도내 전역에 시설 파손과 침수, 토사유출 등 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다.

특히 김해를 중점으로 피해가 막심하다.

조만강 하천이 범람해 주민 39명이 대피했고 자동차학원에 차량 침수가 발생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붕괴됐고 이에 따라 보호장막이 설치되고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그밖에 창원과 김해, 진주 통영, 산청 등지에서도 비피해로 인해 주민 169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도로 침수와 토사 낙석 등을 해결하며 50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청은 이날 오후 공무원 2800여명이 근무하는 비상3단계로 격상하고 공원과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등 340여 곳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경남에 이날 밤까지 30~100mm, 많은 곳은 경남남해안 15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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