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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수영-션, 故박승일 추모 "훨훨 뛰어다닐 오빠 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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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 박승일 선수, 소녀시대 수영. 수영 인스타그램왼쪽부터 고 박승일 선수, 소녀시대 수영. 수영 인스타그램
프로농구 선수·코치 출신이자,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사업 등을 진행한 승일희망재단의 박승일 공동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앞두고 눈을 감은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멤버이자 연기자인 수영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이제 천국에서 좋아하는 농구 다시 하면서 훨훨 뛰어다닐 오빠가 그려져요. 23년 동안 매일 천장과 하늘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 동안 어떻게 그렇게 집요하고 꾸준하게 꿈을 향해 달려왔을지…"라고 썼다.

이어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오빠의 꿈이 완전히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루게릭 요양병원이 완공될 때까지 끝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이기도 한 가수 션은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너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되었어. 너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 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라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왼쪽부터 가수 션, 고 박승일 선수. 션 인스타그램왼쪽부터 가수 션, 고 박승일 선수. 션 인스타그램
그는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 다 하자.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승일희망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에 루게릭병이라는 희귀 질환을 알리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과 많은 환우와 가족을 위해 애써주신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박승일님께서 23년 간의 긴 투병 생활을 뒤로 하고 소천하셨습니다. 고인의 삶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지난 25일 부고를 알렸다.

연세대 농구부를 거쳐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선수로 생활한 고인은 2002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 2004년 7월부터는 성대 근육이 손상돼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으나, 그는 두 눈동자로 안구마우스 컴퓨터를 이용해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난 2011년에는 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루게릭 요양병원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고인의 오랜 꿈이었던 루게릭 요양병원은 현재 건립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일이 착공식 날이었고, 터파기, 토사 반출 및 암반층 분쇄 작업, 바닥공사, 기초 콘크리트 타설 및 철근조립을 거쳐 9월 현재 외벽 마감재 부착 단계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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