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연합뉴스이영준. 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줄곧 주전으로 나섰던 조규성(미트윌란)이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이탈한 사이 여러 선수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선 오현규(헹크)가 오랜만에 부름을 받았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오현규는 올 시즌 헹크(벨기에)로 임대돼 부활에 성공했다. 주로 교체로 나서고 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올 시즌 그라스호퍼(스위스)에 새 둥지를 튼 이영준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이적 후 정규리그 2골 1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경쟁이 치열한 탓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일단 경험 면에서 우위에 있는 오현규를 선택했다.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이영준과 달리 오현규는 아시안컵 3경기를 포함해 A매치 11경기를 소화했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3, 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원정에 나서고, 15일 오후 8시에는 홈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홍 감독은 오현규를 비롯해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등 최전방 공격수 3명을 발탁했다. 지난 9월 열린 1, 2차전에서는 주민규와 오세훈만 발탁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던 탓에 오현규를 추가로 뽑았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1차전에 뛰었던 주민규가 내용상으로 완벽했다고 할 수 없지만, (2차전에서) 득점하고 위협적인 찬스도 만들며 괜찮은 모습올 보였다"면서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준과 오현규를 두고 고민했다"면서 "이영준과 오세훈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요르단 수비를 공략하려면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오현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현규가 선택을 받았지만, 이영준에게도 문은 열려있다. 홍 감독은 "이영준도 미래 자원이기에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