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과 코모의 경기 장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X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체세나)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쿠르토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로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0경기 중 5경기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출전 정지 조치의 집행이 유예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7월 코모 1907과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당시 팀 동료였던 다니엘 포덴세(알샤바브)가 분노하면서 쿠르토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것인지에 대해 물었고, 황희찬은 끝까지 뛰겠다는 의사와 함께 그라운드에 남았다.
쿠르토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B 체세나로 임대된 상태다.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함께 FIFA의 승인을 받은 단체와 함께 봉사활동 및 교육을 받아야 한다.
울버햄프턴의 축구 분야 최고 책임자 맷 와일드는 "FIFA의 쿠르토 징계 결정을 환영한다. 이번 징계는 축구와 사회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서 "울버햄프턴은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적 행위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