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환호하는 이태호. KOVO 제공2000년생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가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포르투갈 VC 비아나로 이적해 선수 경력을 잇는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측은 10일 "이태호가 VC 비아나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구단은 선수가 원하는 만큼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 있게 돕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태호도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적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이태호는 "포르투갈 VC 비아나로 이적했다. 도와주신 (권영민)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 등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겠다"고 글을 올렸다.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태호는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고 프로 코트를 밟았다. 작년까지 V-리그 54경기에 출전해 107세트를 소화하고 8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단 4경기에 모습을 보였고, 득점은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전력의 올 시즌 구상에는 이태호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2024-2025시즌 '선수 등록 명단'에 이태호를 포함했다. 9월 통영에서 진행된 컵대회에도 이태호는 2경기에 출전했다. 총 4세트를 소화했고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해외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이태호의 이적을 허락했다. 구단은 8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임의해지 공시를 요청했다. 이태호가 3년 안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려면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한국전력과 계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