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왼쪽)과 이경영. 자료사진미성년자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배우 이경영을 언급했다.
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유튜브 측에서 잠깐 간 보다가 언론, 여론 눈치보고 가차 없이 빛의 속도로 이치에 맞지 않는 궁색한 이유를 늘어놓고 갑자기 한 개인인 나한테만 납득되지 않는, 형평성 없는 규정을 적용시키고 폐쇄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8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나 18일 만에 폐쇄됐다. 당시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영욱 채널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욱은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수 없다. 그는 지난 2020년에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지만, '성범죄자 등은 계정 개설이 불가하다'는 인스타그램 방침에 따라 하루 만에 폐쇄된 바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고,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2015년 7월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발목에 부착했다. 이후 그는 2018년 7월 전자발찌를 벗었고, 2020년 7월을 끝으로 신상정보 공개기간도 마쳤다.
고영욱은 이날 SNS 글에서 "과거에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어느 중견 배우는 술 먹는 유튜브에 출연해서 'X탄주?' 얘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던데"라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어느 중견 배우'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이경영을 가리킨다. 이경영은 지난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고영욱은 "과거에 비슷한 일로 각자 법적 처벌을 다 한 상황의 사람들인데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