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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우의 수?' 절체절명 韓 야구, 도미니카共 무조건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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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 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에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 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에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또 다시 패배하며 국제 대회 탈락 위기에 놓은 한국 야구.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 리그 도미니카공화국과 4차전을 펼친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한국은 조별 리그 1승 2패에 그쳐 있다. 대만과 1차전에서 3 대 6 패배를 안은 대표팀은 쿠바를 상대로 만루포 등 홈런 2방을 몰아친 김도영(KIA)을 앞세워 8 대 4로 이겼다. 그러나 15일 숙적 일본에 3 대 6으로 졌다.

2라운드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 대회는 조 2위까지 4강 진출 티켓을 얻는다. B조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2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어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한국은 1승 2패로 도미니카공화국과 공동 4위다. 1승 1패의 호주가 3위, 2패의 쿠바가 6위다.

한국으로서는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무조건 이기고 다른 국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경기라도 지면 탈락이다. 승패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 등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할 중책을 맡고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 연합뉴스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할 중책을 맡고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 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선발 투수의 중책은 우완 임찬규(LG)가 맡는다. 올해 임찬규는 KBO 리그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지난해 토종 최다인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보다는 못하지만 올해 타고투저 현상이 기승을 부린 점을 감안하면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임찬규는 올해 가을 야구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확실하게 깼다. kt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9을 기록한 임찬규는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5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의 큰 경기에서 임찬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임찬규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등 완급 조절과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수다. 미국 야구의 영향으로 풀 스윙을 선호하는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이 혼란스러워 할 만한 스타일이다. 임찬규는 지난 3월 메이저 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에 맞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우완 프랑클린 킬로메를 선발 투수로 투입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프로야구에서 뛴 킬로메는 올해는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이너 리그 통산 139경기 31승 4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20년 빅 리그로 승격해 뉴욕 메츠에서 4경기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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