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황진환 기자기대작의 개봉도 없고, 속편도 전편보다 못한 흥행을 기록하며 10월 극장가에는 이른 한파가 몰아닥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0월 전체 매출액은 6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59억 원) 감소했고, 전체 관객 수는 628만 명으로 9%(62만명) 줄었다.
영진위는 "프랜차이즈 외국 영화들이 10월 개봉한 영향으로 한국 영화 기대작의 개봉이 없었으나, 외화 흥행 또한 부진하며 10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저조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26.9%(113억 원) 감소한 308억 원이었고,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8.6%(123만 명)이 줄어든 307만 명이었다.
'베테랑2'가 누적 매출액 724억 원(누적 관객 수 751만 명)으로 10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10월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과 '보통의 가족' '아마존 활명수' 등 한국 영화 신작의 흥행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외국 영화로는 기대를 모은 프랜차이즈 작품들이 개봉하며 10월 외국 영화의 매출액과 관객 수가 지난해 10월보다는 상승했다.
10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19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3%(54억 원) 증가했고, 외국 영화 관객 수는 321만 명으로 23.3%(61만 명) 늘었다.
그러나 2019년 대중과 비평 양측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조커'의 후속편 '조커: 폴리 아 되'와 마블 프랜차이즈 '베놈' 시리즈의 '베놈: 라스트 댄스'가 개봉했으나 흥행 결과는 좋지 않았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98억 원의 매출액(관객 수 101만 명)으로 10월 전체 박스오피스 2위였고 '조커: 폴리 아 되'는 매출액 64억 원(관객 수 61만 명)으로 박스오피스 4 위에 올랐다. 두 작품 모두 전작과 이전 시리즈의 흥행을 넘어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