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ENA 제공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레미제라블' 방송 전부터 우려된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전 온라인 공개된 ENA 새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는 백종원,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고기깡패), 임태훈 셰프(철가방 요리사), 윤남노 셰프(요리하는 돌아이), 김종무 PD, 한경훈 PD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인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그러나 최근 SNS를 중심으로 20인 도전자 가운데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가장 높은 단계의 소년보호처분 10호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라 강력범죄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참여한 백종원은 "한경훈 PD가 지난해 가을에 기획안을 가지고 왔는데 제가 못한다고 했었다. 일반적인 서바이벌이 아니라 창업 관련 내용이고, 환경적 문제가 있는 분들을 데리고 해야 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호응이 있으면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기 마련이다. 일반인 이슈도 있지 않나"라고 리스크를 짚었다.
그러나 한경훈 PD의 진정성에 결국 참여를 결심했다. 백종원은 "프로그램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진정성"이라며 "창업의 진정성을 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이 못 해도 6개월은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말이 안되는 건데도 한 PD가 결국 준비를 해왔다. 정말 어렵게 100일이 좀 넘는 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 제일 힘들었고, 제일 장기간 했고, 제일 혼신의 힘을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도전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백종원은 "IMF 때 힘들어서 망했었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위로의 말이나 힘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분들이 있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기에 도전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일을 해보자 싶었다. 그들이 잘되게 도와야 했다. 기획안대로 진행되면 어떤 프로그램보다 보람이 있을 것 같았다. 기성 세대가 기회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적 약자, 또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게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NA 새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