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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보이콧한 여당" 외신들도 '尹 탄핵표결' 집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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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 BBC 홈페이지 화면 캡처영국 방송 BBC 홈페이지 화면 캡처
"충성스러운 여당(국민의 힘) 의원들은 투표를 보이콧했고, 군중은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BBC방송)
 
"국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이 투표를 보이콧한 것을 비난하며, 이는 한국 역사의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투표를 시작했다."(뉴욕타임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된 7일 주요 외신들이 표결 상황을 실시간 보도하며 한국의 정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BBC방송 등은 현재 홈페이지 메인 화면 표지기사 자리에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부터 오후 표결 상황까지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통상 외신들은 중요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생중계 칸을 운영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홈페이지에 '한국의 위기(South Korea Crisis)'라는 제목으로 생방송 중계를 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미국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NYT는 이날 탄핵소추안에 앞서 표결이 이뤄진 "김건희 특별법이 부결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시작됐다"고 실시간으로 전했다. NYT는 국회의사당 밖에 운집한 국민들이 "윤석열 탄핵"을 외친다는 모습도 주목했다.
 
영국 BBC방송은 "탄핵 투표가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충성스러운 의원들이 보이콧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여당 의원들이 국회를 보이콧한 후, 윤 대통령이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면서 "표결을 위해선 최소 200명의 의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예상대로 이날 표결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다음 탄핵 표결일은 오는 11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계엄령은 단시간이었지만 전국적으로 큰 충격과 분노 일으켰다"면서 "한국은 1980년대 민주주의를 위한 길고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수십년간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계엄령의 잔혹함을 겪으며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홈페이지 화면 캡처로이터 통신 홈페이지 화면 캡처
블룸버그통신은 탄핵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 매체는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라고 전망했다. 또 국회의사당 바깥에서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주목하며 "여당의원들이 무리 지어 퇴장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그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한 시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일본, 중국 매체들도 일제히 한국의 상황을 주목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6시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을 생중계했다. 중국 중앙TV(CCTV)도 뉴스 프로그램 첫 기사로 국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여당 의원 퇴장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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