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그룹 소녀시대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들려주고 울컥해하며 "청년들 희망 꺾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에게 질의를 시작하며 "잠시노래 한 곡 듣고 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료 화면에는 탄핵 집회 영상이 등장하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왔습니다.
이후 정 위원장은 가사를 읊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제 안녕"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가사를 언급하려던 정 위원장은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침묵을 가진 뒤 정 위원장이 꺼낸 가사는 "언제까지라도 함께 가는거야. 다시 만난 세계"였습니다.
정 위원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개척해야 할 어른들이 헌법도 어기고 계엄군을 동원해서 사람들의 생명을 도륙하려 했던 그 분노, 살 떨리는 노여움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은 희망으로 승화하고 있다"며, 박 장관을 향해 "헌법 제 77조 1항에 나오듯이 전시 상황인가, 사변 상황인가, 준전시 상황인가. 왜 계엄을 선포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정 위원장의 눈물어린 호소,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