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떡볶이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 큰 화제를 모았던 부산의 음식점에서 윤 대통령의 사진이 사라지는 등 탄핵 정국 속 부산에서도 윤 대통령 흔적 지우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함께 방문했던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의 한 분식집은 벽면에 붙여뒀던 단체 사진에서 테이프와 종이 등으로 윤 대통령의 모습을 가렸다.
이 분식집은 윤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함께 떡볶이를 먹어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부산 서구의 한 유명 국밥집에도 윤 대통령 사진과 친필 서명이 담긴 액자,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를 표시한 의자가 모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임기 2년 동안 여러 차례 부산을 찾아 깡통시장과 자갈치시장, 해운대 음식점 등에 자취를 남긴 바 있다.
상인들은 12·3 내란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극도로 악화하면서 윤 대통령의 흔적을 모두 지우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여파로 민생과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인들이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 서문시장과 청주 육거리시장 등에서도 윤 대통령 방문 기념사진과 친필 서명 등 흔적이 사라지는 등 '윤석열 대통령 지우기'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