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 가결 의결정족수에 대한 설명(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으로 모여들며 항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까지 27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국회 과반이 한 권한대행 탄핵에 찬성했다"고 전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개의할 때부터 주요 절차를 속보로 타전하며 표결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야당이 장악한 국회가 한덕수 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투표로 통과시켰다"며 "한 대행의 탄핵으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되고 국제적 이미지가 손상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한 기사에서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기다리는 가운데, 임시 지도자까지 쫓겨날 수도 있다"며 "기업·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 총리의 축출로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 교착 상태와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야당이 장악한 국회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면서 나라는 더 큰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홈페이지 첫 화면 우측 하단에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과 한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 표결이 같은 날 이뤄졌다는 사실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에 따른 한 총리의 권한대행 체제가 2주 정도 만에 위기를 맞았다"면서 "과거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 정지가 3번 있었지만 권한대행인 총리가 탄핵당하는 첫 사례로 행정당국이 혼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