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국정안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결정하고 행동해줬으면 하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하면서 우리 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이 몇 가지 있는데 첫번째가 국정 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다.
이는 전날 최상목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하기 위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일부를 임명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의를 만류한 것이다. '국정 안정'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최 대행의 결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 책임과 평가를 피하지 못하고 언젠간 따를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명이 보류된 마은혁 헌법재판관에 대한 야당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협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원내대표단하고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