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창민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악성 유튜버와 비방 글에 대한 엄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2일 오후 2시쯤 무안국제공항 1층과 2층을 오가며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손을 잡고 한명 한명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우 의장을 만난 한 유가족은 눈시울을 붉히며 두 손을 맞잡은 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사와 조사 진행을 처리해달라"며 "우리가 안심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경제·정치 상황을 잘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우 의장은 "유가족 대표단을 지금 막 만나고 왔다"며 "국회에서도 일을 처리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국회에서 나서서 꼼꼼히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참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우 의장은 현장을 방문한 국회의원들에게 "악성 유튜버, 비방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저도 얘기를 하겠지만 현장에서도 더 분명하게 이야기해서 시범적으로 아주 혼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경찰에서 악성 유튜버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는 내용을 유족들 앞에서 공개하고 있다"며 "다른 악성 유튜버에 대한 재발 방지와 경고는 물론 희생자 유족들의 감정을 치유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시무식을 열고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온전히 수습하고 유가족을 충분히 지원하는 일"이라며 "국회도 유족과 생존자 입장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일을 빈틈없이 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