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항공 여객 수가 1억2천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항을 이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2천5만8천371명(국내선 3천113만명, 국제선 8천892만명)으로, 전년(1억50만명)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1억2천336만명의 97.3%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국내선 승객 수는 전년보다 3.3%, 2019년보다는 5.6% 적었다.
반면 국제선 항공 여객은 1년 사이 30.2% 증가하면서 2019년의 98.4%수준으로 회복했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이 없어지면서 외국 항공여행을 택한 승객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제선 노선 승객을 보면 일본이 2천514만명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는 29.7%, 2019년보다는 33.3% 증가했다. 엔저 현상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1천377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23년 684만명에 비해 1년 만에 두배 증가한 것인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와 한국인 비자 면제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과 비교한 회복률 역시 1년 사이 37.1%에서 74.7%로 크게 늘었다.
미주 노선은 지난해 651만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16.1%, 2019년보다 17.5% 증가했다. 인천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
유럽 노선은 지난해 460만명이 이용해 전년보다는 8.4% 늘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69.9%에 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항공 노선이 회복되지 않은 때문이다.
국제선 승객을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1위) 이용객이 7천37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6.8% 늘었고, 김해공항(895만명) 38.1%, 김포공항(454만명)이 2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