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박성훈, '폭군의 셰프' 공동 제작사 정유니버스 인스타그램 스토리. 박종민 기자/정유니버스 인스타그램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출연한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 2'를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AV) 사진을 올렸다가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했다. '폭군의 셰프' 측은 다른 배우를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tvN 방송 예정인 '폭군의 셰프' 공동 제작사 정유니버스는 11일 밤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식입장을 내어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 측은 많은 논의 끝에 이번 작품을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배우와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왔었고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는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부연했다.
정유니버스는 △편성 차질 △배우 교체 △대본 리딩 등과 관련해서도 답변했다. 우선 편성을 두고는 "'폭군의 셰프'는 올해 하반기 예정작으로 제작이나 편성에 차질은 없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어떤 배우로 교체할지는 "논의 중"이라며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대본 리딩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박성훈은 성 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큰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연기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 2'를 소재로 한 일본 성인물 표지를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으나, 이미 그의 팔로어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에게 해당 게시물이 노출된 상태였다.
당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진이 누군가가 박성훈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보낸 것인데 박성훈이 실수로 잘못 클릭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릴 때 DM으로 온 사진은 따로 저장해야만 게시할 수 있기에 소속사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더 큰 비난에 직면했다.
박성훈은 지난 8일 '오징어 게임 2' 라운드 인터뷰 당시 "급하게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정이었는데 나가기 전에 문제의 사진을 발견했고 문제의 사진을 담당자에게 전송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라면서도 "어떤 해명을 해도 변명처럼 들리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제가 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은 "크나큰 실수로 불편해하셨을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라며 "제 잘못이기에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시간 이동(타임 슬립)한 프렌치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면서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게 되면서 500년을 뛰어넘는 판타지 서바이벌 로맨스 작품이다. 상대 역으로는 소녀시대 윤아(임윤아)가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