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연합뉴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악몽 같은 하루였다. 스테판 커리, 그리고 스티브 커 감독이 뭉친 이후 홈 최소 득점에 그쳤고, 무려 40년 만에 홈에서 40점 차 이상 패배를 당했다. 12승3패로 기분 좋게 시작했던 2024-2025시즌이지만, 이제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홈 경기에서 85-125, 40점 차로 패했다. 21승21패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면서 플레이-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10위) 밑에 자리했다.
완패였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졌다.
3쿼터 막판 58-92, 34점 차까지 벌어지자 커 감독은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커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커리는 4쿼터 코트를 밟지 않았다. 커리는 3쿼터까지 18점을 올렸지만, 드레이먼드 그린, 조나단 쿠밍가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커리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 커 감독이 2014년 차례로 골든스테이트에 들어와 함께한 이후 홈 최소 득점 수모다. 특히 1985년 1월 댈러스 매버릭스전 이후 무려 40년 만에 홈에서 40점 차 이상 패배를 당했다. 구단 역사상 홈 40점 차 이상 패배는 여섯 번째다.
골든스테이트는 2021-2022시즌 파이널에서 보스턴을 4승2패로 제압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4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 보스턴은 2023-2024시즌 챔피언이다.
커리도 "우리는 2021-2022시즌과 완전히 다른 로스터다. 특히 오늘은 그린이 빠졌다. 반면 보스턴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도 돌아오는 등 로테이션이 그대로다. 무엇보다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정반대"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이 2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포르징기스가 18점, 제일런 브라운이 17점을 올리는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