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새벽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7일 "윤석열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판명난'대왕고래프로젝트'에 대해 윤석열은 사과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마치 산유국이라도 될 것처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추진한 '대왕고래' 사업이 6일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진욱의원은 이를 입증하듯"산업자원통상부가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대왕고래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는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시추공을 뽑고 현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고작 8개월여 만에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가 확인된 것이다"면서 "'대왕고래' 사업은 애시당초 성공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웠음에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고 김건희 명품백 사건을 덮기위해 벌인 눈속임 사업에 불과했음이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석유공사가 2023년 11월에 이미 정부에 보고까지 마치고 추진하던 이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이 완전히 새로운 사실인 양 2024년 6월3일 발표했다"며 "산유국의 기대감을 키운 분위기에서 국민권익위는 2024년 6월1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당시는 명품백 사건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에 근접하던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정진욱 국회의원. 정 의원실 제공
정 의원은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 등을 통해 '대왕고래'사업 추진에 대해 '3류 대통령과 3류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에 나라가 결딴날 판이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질타한 바 있는데 6일 정부 발표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당시 "윤석열 정부가 구멍가게 같은 회사(액트지오)를 이용해 국민을 속이고 중차대한 에너지 사업을 정치에 이용해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음을 상기했다.
정 의원은 "막대한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을 과학적 데이터와 검증 과정 없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추진한 결과 세금 낭비로 이어진 것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의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왕고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간의 시추 경과를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법적 책임 또한 엄중히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