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북스 제공 박한슬의 '숫자 한국'은 한국 사회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세먼지 지수, 노조 조직률, 합계 출산율 등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통해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심도 있게 풀어낸다. 예를 들어, 오징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을 단순히 남획이나 공급 문제로 보지 않고,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한 숫자 나열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의미를 파헤친다. 또한 통계적으로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통해 우리의 문제의 본질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존의 편견을 깨트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사회적 음모론에 맞서는 것 역시 해법이 데이터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구본연구소 박준영 박사는 "음모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는 객관적 숫자와 통계"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저자는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법과 그 속에 숨은 의미를 설명하며 사회 변화를 숫자로 이해하는 '데이터 리터러시'을 키우고자 한다. 데이터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하는 이유다.
박한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