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어준서(사진 왼쪽부터), 전태현, 양현종. 키움 제공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 캠프 평가전에서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1무 3패 끝에 5번째 경기 만이다.
키움은 26일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 평가전에서 5 대 4로 승리했다.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신인 내야수 전태현은 팀이 0 대 1로 뒤진 3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태현은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5년 5라운드 41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신인이다.
9회 들어 신인들의 활약은 더 돋보였다. 9회초 신인 내야수 양현종은 1타점 희생 플라이로 4 대 4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로 나선 신인 내야수 어준서는 1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5 대 4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이 평가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전태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첫 홈런을 터뜨린 전태현은 "첫 선발 출전이라 긴장했지만, 과감하게 플레이했다"면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직구만 노렸다"고 전했다.
역전 적시타를 날린 어준서는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 왔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겠다는 결심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케니 로젠버그는 2이닝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출격한 선발 요원 하영민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키움은 내달 1일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타이강 호크스와 스프링 캠프 6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