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아르헨티나가 홈에서 축제를 펼쳤다. 브라질을 대파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을 4-1로 격파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원정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0승1무3패 승점 31점 선두를 지키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7위 베네수엘라(승점 15점)와 승점 16점 차.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해도 최소 6위를 기록한다. 남미예선에서는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아르헨티나는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록했다. 통산 19번째 본선 진출이다. 남미 1호, 전 세계에서는 일본, 뉴질랜드, 이란에 이은 네 번째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합류하지 않은 상황.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훌리안 알바레스, 전반 12분 나우엘 몰리나(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속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37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리버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6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쐐기를 박았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팀의 승리다. 우리는 팀으로 경기를 했고, 브라질의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휘청이고 있다.
6승3무5패 승점 21점 4위. '삼바 축구'로 전 세계를 홀렸던 브라질의 모습은 사라졌다. 7위 베네수엘라와 격차도 승점 6점에 불과하다. 최근 5경기 2승2무1패. 특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6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브라질의 도리발 주니어 감독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탈출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고, 주장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는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감독의 문제 만은 아니다. 선수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도 예전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