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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 PO는 부상 시리즈?' 정관장 주축 복귀·이탈에 희비 교차, 현대건설도 위파이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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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주포 부키리치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복귀해 승리했지만 2차전에 주전 세터 염혜선(오른쪽)이 빠지면서 패배를 안았다. KOVO 정관장은 주포 부키리치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복귀해 승리했지만 2차전에 주전 세터 염혜선(오른쪽)이 빠지면서 패배를 안았다. KOVO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PO)는 그야말로 '부상 시리즈'다. 각 팀 주축 선수들, 특히 정관장 핵심 선수의 부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규 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PO에서 1승씩을 거뒀다.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정관장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현대건설이 이겼다. 공교롭게도 모두 원정팀이 완승했다.

PO 전부터 시리즈의 관건은 부상이었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쌍포 중 부키리치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의 출전 여부가 관심이었다. 둘은 지난달 왼 발목 부상을 당해 정규 시즌 막판 이탈했다. 이에 정관장은 2위 싸움에서 밀려 3위로 봄 배구에 나섰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지난 21일 포스트 시즌(PS) 미디어 데이에서 "두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하지만 그날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관장으로서는 다행히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1차전에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11점을 올리며 24점으로 폭발한 메가와 쌍포의 위력을 뽐냈다. 박은진도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2차전에서 정관장은 또 다른 부상 변수에 직면했다. 올 시즌 세트 1위(세트 평균 11.21개)에 빛나는 국가대표 출신 주전 세터 염혜선이 빠진 것. 경기 전 고 감독은 "염혜선이 오른 무릎 통증으로 오늘 경기장에도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기사회생했다. 염혜선 대신 투입된 김채나, 임예림 등 정관장 세터들의 토스를 읽었다. 블로킹에서 9 대 2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1차전 5 대 9 열세와 정반대였다.

정관장은 흔들린 토스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메가는 1차전에서 40%를 넘는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2차전에서는 31.11% 공격 성공률과 15점에 머물렀다. 고 감독은 작적 타임 때 김채나에게 "잘 하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들에게 제발 토스를 높게 해주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7일 PO 2차전에서 현대건설 정지윤(왼쪽부터), 이다현이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KOVO27일 PO 2차전에서 현대건설 정지윤(왼쪽부터), 이다현이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KOVO
반면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의 안정된 토스로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주포 모마가 53.85%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 24점을 쏟아부었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염혜선의 공백이 느껴졌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세터가 배구에서는 중요한데 경기에서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두 팀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PO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염혜선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 감독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염혜선이 없다면 2차전 멤버가 가야 하는데 누가 빠지고를 떠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역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 위파위가 부상으로 PO에 합류하지 못했다. 경기당 10점 이상을 책임지는 위파위의 공백 속에 현대건설은 1차전에서 패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정지윤이 상대 메가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하는 등 이날 양 팀 최다 4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11점으로 활약했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정규 리그 1위 흥국생명이 선착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과연 어느 팀이 부상 이슈를 극복하고 PO에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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