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전국 대회 16강전 세광고와 마산용마고의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에 따라 볼 판정이 내려지는 모습. 연합뉴스올해도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적용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양해영)는 2일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올해 역시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입시 비리와 승부 조작 등을 예방하고,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3년 도입된 이후 4년째다.
지난 2월 2025년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운영 대행 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에서 트랙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스포티비(대표: 오희철)가 운영 대행 업체로 선정됐다. 2025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16강전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특히 황금사자기, 청룡기, 봉황대기의 주경기장으로 활용되는 서울 목동경기장과 보조구장으로 사용 중인 신월야구공원 야구장에도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배 전국 대회가 펼쳐질 경북 포항야구장에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도입되며, 경기 중 양 팀 더그아웃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설비도 갖춰진다.
올해 시스템의 스트라이크 존은 2025년 18세 이하 선수들의 평균 신장(179.9cm)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상단은 공의 절반 지점을 기준으로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며, 하단은 공이 스쳐도 스트라이크로 인정된다. 포수의 포구 위치나 방식에 관계 없이, 좌우·상하 기준을 충족하여 공이 통과했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라이크가 결정된다.
협회는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투구 데이터와 판정 매칭을 기반으로 투구 판정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적용이 최대한 확대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