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사진 왼쪽) 9단이 입신최강전 결승 2국서 승리했다. 한국기원 제공최근 경기에서 2번 연속 패배해 슬럼프 우려를 낳았던 신진서(24) 9단이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를 최종국으로 끌고 가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신 9단은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마이다스 호텔 & 리조트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이지현(32) 9단과 맞서 16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1승 1패가 된 입신최강전 결승은 7일 열리는 최종 3국에서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3국에서 신 9단이 승리하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 9단이 3국을 가져가면 2020년 제21기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 1국에서 상대 진영에 뛰어들었다가 대마가 잡혀 불계패한 신 9단은 2국에서는 백을 잡고 상변에서 하변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모양을 구축했다. 이 9단이 백진을 삭감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신 9단은 흑돌을 양분해 상변 7점을 잡으면서 우세를 확보했다. 기세가 오른 신 9단은 중앙 흑돌까지 공격하며 대마를 잡아 KO승을 거뒀다.
신 9단은 "오늘은 끝까지 버텨보자 생각했고, 더 좋은 수가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가평에 와서 기분 전환이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 기운으로 3국에서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연말부터 25연승을 달리다 최근 2연패로 슬럼프 우려를 낳았던 신 9단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22승 2패, 승률 91.67%를 기록하면서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