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실천시민행동 등 대구 지역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3일 대구시청 앞에서 피겨 스케이팅 지도자 K 씨의 가혹 행위를 고발하는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인권실천시민행동피겨 스케이팅 코치가 과거 미성년자 선수에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대구 지역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피겨 K씨의 과거 가해 행위를 규탄하고 대구빙상경기연맹 등 관련 기관에 인권 침해에 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방안 수립을 요구했다. 이들은 K 씨가 2010년부터 2013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성년자였던 A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K씨는 A에게 거짓말했다며 입안에 가위를 집어넣고 자른다고 협박했다"면서 "또한 입을 양옆으로 찢어서 얼굴에 긴 상처를 남겼으며 다른 선수들에게 A를 '벌레'라고 부르라고 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K씨는 A를 차로 끌고 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했으며 누워 있는 선수의 배와 등, 어깨를 발로 밟으며 타고 넘는 등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고도 전했다.
성인이 된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대구수성경찰서에 K씨에 대해 특수 폭행, 상습 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3일 CBS노컷뉴스에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