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0시 1분부터 발효할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34%에서 84%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내놓은 대응으로, 백악관이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 모드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중국에서 수입되는 저가치 수입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 및 관세율 개정'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엔 중국 관세위원회가 10일부터 중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이 보복에 대응해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2일 서명했다. 이에 중국이 같은 34%의 '맞불 관세'를 발표하자 5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중국에 대해서는 총 104%(10%+10%+84%)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한 뒤 올린 글에서 "중국도 합의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고, 그것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