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박주봉 감독(오른쪽)과 안세영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출전을 위해 출국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배드민턴이 8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에서 복귀한 가운데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전설' 박주봉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수디르만컵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1989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는데 올해는 중국 샤먼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오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정상에 올랐는데 올해 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중국이 13회로 최다 우승을 거뒀고, 한국이 4회로 뒤를 잇는다. 2023년 대회 당시 한국은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 대회는 16개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캐나다, 대만, 체코와 A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2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출전을 위해 출국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관심은 전설 박 감독이 최고 선수 안세영 등 대표팀과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다. 박 감독은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BWF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았는데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일본을 맡아 최초 메달과 금메달을 이끄는 등 명장으로 칭송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일본과 계약이 지난달 종료됐고, 한국 대표팀을 새롭게 이끌게 됐다.
안세영은 올해 전영 오픈 등 4회 연속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다만 전영 오픈에서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재활을 하느라 지난 13일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수디르만컵은 안세영의 복귀전이다. 안세영은 아직 수디르만컵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남자 복식 간판 서승재를 비롯해 김원호, 이종민, 김혜정(이상 삼성생명), 강민혁(국군체육부대), 이소희, 백하나, 채유정, 심유진(이상 인천국제공항), 정나은(화순군청), 공희용(전북은행) 등이 출전한다. 대표팀은 27일 체코, 28일 캐나다, 30일 대만과 예선을 펼친다.
4개조 1, 2위는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경기당 5세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경기는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TV로 생중계되며, 인터넷과 모바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