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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민중'의 탄생…홍카콜라와 알릴레오 유저는 결코, 영원히 만나지 않는다[경제적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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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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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경제적본능'은 CBS 유튜브 채널 경제연구실에 오후 6시마다 업로드되는 경제 전문 프로그램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우리의 경제적 본능을 인정하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조건을 탐구하고 실용적 지침까지 제안해 드립니다. 유튜브나 SNS의 편향성 강화 알고리즘은 빅테크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필수적인 장치이고, 정치적 극단은 이들 기업의 이윤 창출에 효과적인 조건이라고 합니다. 필터버블과 편향성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한 팁까지 담긴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인터뷰 전체 내용은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가짜뉴스는 한쪽 진영에'만' 퍼진다

▶가짜뉴스는 '공론장 전체'가 아닌 특정 진영에만 퍼지며, 정치적 무기로 활용된다.
▶과거에는 같은 뉴스를 진보·보수 모두가 보며 논쟁이 가능했지만,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의 도입 이후 정보는 철저히 분리됐다.
▶정보가 '어떤 대상'에 도달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다.  
▶이는 팩트 체크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감정적인 여론조작 수단으로 가짜뉴스가 기능하게 만든다.
▶만약 같은 콘텐츠가 양 진영에 균일하게 도달했다면, 해당 콘텐츠는 편향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김덕진  "가짜뉴스가 반대 진영에게만 가요. 그 진영의 지지층을 흔들기 위한 도구로 쓰이니까요. 사실 여부보다 감정 자극이 중요해진 거죠."

댓글조차 필터버블 속에 있다

▶온라인 댓글 공간은 더 이상 '대화의 장'이 아니다. 같은 의견만 순환하는 '진영 내 강화 기제'다.
▶김덕진 소장은 유튜브 채널 댓글을 네트워크 분석해 서로 다른 정치 채널 이용자 간의 교류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을 실증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실제로 '화이팅' 같은 따뜻한 댓글만 넘치고, 비판이나 상호 논쟁을 비롯한 생산적 논점이 없었다.
▶ 김덕진 "서로 다른 채널을 본 사람이 거의 없어요. 채널 안에서는 그냥 '화이팅!'만 외치고 충돌이 없어요. 진짜 공론장은 충돌에서 탄생하는데 말이죠. 진짜 공론장은 충돌에서 탄생합니다"

홍카콜라와 알릴레오 유저는 결코, 영원히 만나지 않는다

▶균형보다 확신을 선호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진영 간 연결을 완전히 차단하며, 극단적 분리된 인지 세계를 형성한다.
▶유튜브 유저 간의 콘텐츠 소비 흐름을 시각화한 결과, '홍카콜라' 시청자와 '알릴레오' 시청자는 아예 교차하지 않았다.
▶이는 물리적으로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현실을 산다는 의미다.
김덕진 '유튜브 필터버블 현상에 대한 실증적 연구' 논문 중 김덕진 '유튜브 필터버블 현상에 대한 실증적 연구' 논문 중 
▶김덕진 "엄창나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음에도, 정말 두 개의 완전히 분리된 원으로 나타나는 걸 알 수 있어요. 딱 한두 명만 겹치고, 전혀 교차가 없어요."

SNS기업이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

▶빅테크 SNS기업은 '사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의 심리적 약점을 겨냥해 플랫폼을 설계한다.
▶추천 알고리즘, 자동 재생, 좋아요 시스템 등은 모두 심리학에 기반해 사용자 행동을 유도하고, 자극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얼마나 효과적이고 어찌나 파괴적인지, 유튜브의 추천 시스템 개발자도 자신이 만든 시스템을 후회할 정도다.
▶김덕진 "이 앱들은 그냥 만든 게 아니에요. 모든 게 사람의 심리 반응에 맞춰 설계된 거죠. 알고리즘이 당신을 안다고 느껴질 때, 그건 '당신을 이기고 있는 중'입니다"

이대로 기술만 발전할 경우, 어떤 디스토피아가 펼쳐질까

▶핵심 메시지기술 발전만 앞서고 제도·윤리가 뒤처지면, 인류는 '기술 귀족'과 '도파민 민중'으로 나뉜다.
▶시민 사회가 교육과 윤리를 갖춘 소수에게 집중되는 한편, 다수는 알고리즘의 자극에 중독된다.
▶도파민 민중은 사회 불평등은 느껴지지 않게 감각적으로 무뎌지고, 이는 사회적 전복 가능성조차 제거한 형태의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다.
▶김덕진 "그런 미래에서는 1시간을 보내는 데 쓰는 돈이 너무 달라지겠요. 넷플릭스 몇십 원으로 도파민 가득하게 보낼 수 있잖아요. 그럼 문제를 느끼지도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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