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백담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본격적인 조기 대선(대통령 선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2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불법 탄핵을 중단하라",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키라"고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전광훈 씨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피선거권이 상실된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 참석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전씨에게 맹목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날 광화문역에서 시청역 인근까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곳곳에는 '불법 탄핵 중단', 'YOON AGAIN(윤 전 대통령 복귀)' 등이 적힌 팻말이 눈에 띄었다. 단상에 오른 한 목사는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때마다 배신자가 나온다. 맞지 않느냐"고 외쳤고, 참가자들은 "맞습니다"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어 "전광훈 대통령 후보를 모시겠다"는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전씨는 "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는지 아는가"라며 "대한민국은 총체적으로 무너졌다. 이 모든 것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가 만든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국가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힘이 함께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영상을 대형 화면에 띄워 참석자들과 함께 시청하며 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령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0%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북한으로 가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한번 잘못해버리면 1년 안에 반드시 북한에 연방제로 넘어간다"며 "아직도 국민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 여자들 모두 김정은한테 기쁨조 하고 싶냐"고 말하기도 했다.
2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백담 기자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옳소!"를 연발하며 박수를 보냈다. 태극기를 높이 치켜든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승리!"를 외치기도 했다.
전씨와 함께 발언대에 올라선 김학성 강원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 사람은 이미 죽었다. 한 놈(문 전 대통령)은 살았다"고 말했다. 전씨가 "이 XX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명예교수는 "죽여야죠"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이같은 발언은 지지자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붉은색 야구 모자를 쓴 한 중년 남성은 "뭉쳐서 다 깨부숴야 한다. 소리만 질러서는 혁명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2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백담 기자한 중년 여성 참석자는 취재진에게 "전광훈 만이 탄핵과 같은 잘못된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에게 피선거권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기도하면 못 할 것이 없다"며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