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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코로나 로비' 신천지 2인자 로비 자금 21억 용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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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교주. 이한형 기자신천지 이만희 교주. 이한형 기자
[앵커]

신천지 이만희 교주 측근으로 한 때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신도들로부터 21억 원을 걷은 뒤 이 돈을 사적 목적 등으로 사용해 경찰에 고발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동안 총무는 재판을 받는 이만희 교주 변호사비를 비롯해 각종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신도들에게 돈을 걷었다고 하는 데요.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고 총무의 횡령과 사기 혐의를 비롯해 자금의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방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위해 경찰부터 판사, 검사까지 로비했다는 고동안 총무.

[녹취] 고동안 총무 / 신천지 (2022년 3월 8일 리포트)
"그동안 내가 일한 게 총회 총무로만 일한 게 아니잖아. 선생님 옆에서 경찰이다 뭐다 섭외하고 판, 검사 그쪽에 로비하고 이랬던 거 몰라?"

고동안 총무는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도 대외업무를 맡은 외교정책부장을 겸직하며,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주도하는 가하면 교주와 정치인들의 가교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녹취] 고동안 총무 / 신천지 (2022년 1월 녹취)
"(지금은 주의해야 할 것이 큰 대선은 이것은 정권을 걸고 싸우는 거기 때문에 여기에 잘못 얽히면 큰일 나)
그래서 저는 교통정리만 할 거에요. 그것을 외부에다가 알려주고 루트를 하나로 통일하려고 하는 거죠. 사람들이 온갖 방법으로 선생님(이만희)께 접근한다는 거예요. 난리에요. 그리고 윤땡땡하고도 통화도 하셨더라구요. 실제로. "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절대 신임을 받았던 고동안 총무가 신천지 재정 수십억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지난 2월 고동안 총무의 24억 원 대 재정 횡령과 사기 등 혐의가 담긴 고발장을 접수해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경기도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수사 지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동안 총무 고발인은 고 총무가 팬데믹 당시 변호사비와 로비를 위해 전국 12지파 가운데 9개 지파로부터 21억 원을 걷었는데 고 총무가 어디서 어떻게 돈을 사용했는 지 증명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고발인 / 취재원 보호 위해 AI 음성
"지파장들이 개인 보증을 서고 교회 성도들한테 돈 있는 사람들 돈 걷어오라고 한 게 21억 원이예요. 이거는 자기가 별도로 정치권도 로비해야지, 판검사 로비해야지 여러 가지 그런 비용 들어간다고 해서 걷은 돈들이에요."

이단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반사회적인 실체가 드러난 신천지가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를 위해 거액을 걷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자금 사용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그 당시 고동안 총무가 총회장 신임을 얻고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던 때거든요. 고동안 총무가 얼마나 어떻게 돈을 어느 정도 규모로 모았는지, 드러난 것 보다 도 저희가 추측할 때는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철저히 수사해서 밝히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해 2월 고동안 총무의 재정 횡령 문제가 불거지자 고 총무를 제명조치하고 내부 수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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