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1호 홈런으로 단독 1위를 달리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디아즈. 삼성올해 프로야구 LG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방에서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는 삼성이 5연승을 질주하며 LG를 뒤쫓고 있다.
삼성은 지난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주간 승률 1위를 달렸다. 5전 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률 100%를 찍었다.
반면 LG는 지난주 6경기 2승 4패로 주춤했다. 7경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2승 5패다. LG는 지난주 NC와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린 뒤 KIA와 원정 주말 3연전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삼성은 KIA와 주중 홈 3연전에서 비로 취소된 1경기를 빼고 2경기를 이겼다. 주말 NC와 3연전을 쓸어 담았다. 17승 12패가 된 2위 삼성은 20승 9패의 1위 LG를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주 삼성의 팀 타율은 무려 3할7푼6리,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077을 찍었다. 팀 홈런도 11개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였다.
물론 삼성이 지난주를 모두 홈에서 치렀다는 점이 통계의 허점일 수 있다. 삼성은 올해 홈에서는 19경기 36홈런을 터뜨렸지만 원정 10경기에서는 2홈런에 머물렀다. 홈 성적도 13승 6패지만 원정에서는 4승 6패로 약했다.
타자 친화적인 안방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만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진만 감독도 올 시즌 타선 편향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홈 구장에서는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원정에서는 부담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
삼성이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려면 원정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올해 원정 성적을 보면 1위 LG가 8승 5패, 3위 한화가 8승 8패, 4위 롯데가 9승 7패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정규 리그의 절반이 원정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이 선두권에서 버티려면 원정 승률을 높여야 한다.
29일 SS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하는 삼성 최원태. 연합뉴스당장 삼성은 29일부터 SSG와 인천 원정에 나선다. 최근 2연패로 6위까지 밀린 SSG는 안방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29일 삼성의 선발 투수는 최원태로 올 시즌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SSG를 상대로도 지난 8일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다만 최원태는 당시 삼성의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박병호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 7점의 넉넉한 타선 지원을 받았다. 원정에서 약한 삼성 타자들이 힘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SSG는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가 나선다. 화이트는 지난 23일 kt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상승세에 있다.
올해 안방에서 성난 사자의 면모를 보여온 삼성. 과연 원정에서 작아졌던 아쉬움을 딛고 1위 LG 추격의 기치를 내걸지 지켜볼 일이다.